행정사무감사가 시작됐다. 시의원들은 산더미 같은 자료를 요청하고 집행부는 시의원이 묻는 것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알려고 애를 쓴다. 그리고 예상 질의서를 만들고 답변서를 만들어 예행연습까지도 한다.
4선 국회의원을 모신 적이 있다. 국정감사를 마치고 나면 가장 답변을 잘 한 장관과 철벽방어를 한 사람을 평가한다. 공격하는 입장에서 수비자를 평가하는 것이 어색하지만 이런 말을 들었다.
"제일 미련한 사람이 의원을 가르치려 드는 장관이다. 몰라서 그런 것이니 잘 이해 시키면 오해가 풀리고 오히려 도와줄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장관이라면 실격이다. 최고의 답변자는 '답답한 놈'이다. 업무보고에서 부터 천천히 읽어 내려가고 질의를 하면 눈만 꿈뻑 꿈뻑하면서 속이 터지게 하는 답변자가 질의하는 의원입장에서는 답답하지만 최고의 답변자다"
한편으로는 초반에 시간을 끌어주면 후반에 답변에 나서야 하는 입장에서는 고맙다. 시간이 한정되어 있는 것이니 후반에서는 시간이 모자라서 넘어가게 된다. 집행부에서는 선수안배를 통해서 링에 오르기도 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