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으로는 1999년이다. 군포시가 전국 최초로 동사무소를 주민자치센터로 기능을 바꾼 것이. 군포시 광정동에 주민센터라고 이름을 지으면서 전국 최초로 직선제로 통장을 정하고 주민자치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리고 동사무소 공간에 주민을 위한 시설을 갖추자는 의견이 나왔다.
광정동 2층에 당시에 열풍이 불기 시작하는 헬스기구를 넣고 저렴하게 이용하도록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직원들이 동대문 체육용품 시장을 뒤져서 벤치프레스, 런닝머신 같은 기구들을 갖추고 문을 열었다.
난리가 났다. 몰려드는 주민들 때문에 무료에서 사용료를 받는 단계로 갔다. 하지만 시중 헬스클럽의 30% 정도를 받아도 사람들은 줄을 서서 운동을 즐겼다. 흥행대박.
하지만 동네 헬스클럽은 난리가 났다. 당시에도 헬스장은 시설장치를 통한 사업이어서 많은 돈이 들어갔다. 헬스장 바로 앞에 반값도 안되는 주민센터가 있는데 누가 가려 하겠나.
비슷한 시기에 에어로빅, 태권도 같은 종목들을 시에서 강사비를 주고 시 운동장에서 강습을 했다. 마찬가지로 시중가격의 30% 선을 받았다. 역시 흥행 대박.
하지만 아무도 업체들 편들 들어주지 못했다. 주민이 원하는 사업이라는 이유로 줄줄이 폐업하는 헬스장, 체육관들을 외면했다.
지난 주 군포시는 군포시체육관 탁구장 이용료를 올렸다. 1,000원에서 2,000원으로 100%나 올렸다. 원가도 안되는 요금의 현실화와 인근도시와의 형평성을 이유로 들었다. 난리가 났다. 시청 홈페이지에는 인상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글이 줄을 이었고 "무료로는 못할 망정 인상이 웬말이냐?"라는 주장도 나왔다. "시민을 주인으로 여긴다면서 이럴수 있느냐?"는 표현에서는 쓴 웃음이 나왔다.
어디까지라야 할까? 탁구 안치는 사람 세금으로 탁구치는 사람 사용료를 내주는 복지라면 생각을 더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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